뮤지컬 <비틀쥬스(Beetlejuice)>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합니다. 기묘하면서도 유쾌한 블랙 코미디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이야기,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중독성 강한 넘버들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뮤지컬입니다. 본문에서는 <비틀쥬스>의 줄거리, 주요 캐릭터와 넘버, 2025년 서울공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뮤지컬 비틀쥬스의 내용
비틀쥬스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유쾌하게 뒤집는 블랙 코미디로 상실과 성장을 다룹니다. 뮤지컬 비틀쥬스의 내용은 새집에서 뜻밖의 사고로 유령이 된 메이틀랜드 부부, 엄마의 죽음에 갇힌 10대 리디아, 사후 세계의 요란한 귀신 비틀쥬스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리디아의 가족이 메이틀랜드의 집으로 이사 오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메이틀랜드는 집을 지키고 싶어 사람을 쫓아내고 싶지만 겁이 많습니다. 비틀쥬스는 리디아에게 "내 이름을 세 번 불러"라는 룰을 내세워 거래를 제안합니다. 엄마와 다시 만나고 싶은 리디아는 유혹에 흔들리고, 비틀쥬스의 장난으로 현실과 사후의 세계를 뒤섞어버립니다. 리디아는 죽은 사람을 붙잡으려는 마음과 현재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고, 메이틀랜드와의 정을 통해 '함께 사는 집'의 의미를 배우게 됩니다. 반면, 비틀쥬스는 자신을 인간 세계로 다시 불러내기 위해 리디아를 이용하려 합니다. 결국, 리디아는 비틀쥬스의 속임수를 넘어 자신의 선택으로 상황을 수습하고, 아버지와 진심어린 대화를 시작하게 되고, 메이틀랜드는 유령으로서도 누군가의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받아들이며 성장하게 됩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단순히 코믹한 유령 이야기가 아닙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풍자적으로 그리면서, 살아 있는 사람들이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감정의 변화, 인간적인 따뜻함으로 녹여내며, 지루하지 않게 유머와 음악으로 함께 전달합니다. 어둠침침한 세계 속에서 삶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주요 캐릭터와 넘버
뮤지컬 비틀쥬스의 주요 캐릭터와 넘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칭 “The Ghost with the Most(최강 유령)”이라 하는 비틀쥬스(Beetlejuice)는 극 중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고, 규칙을 깨며 소동을 일으키는 혼령입니다. 인간이 비틀쥬스를 세 번 불러야 현실에 깊게 개입할 수 있고, 룰을 이용해 리디아와 거래를 시도하게 됩니다. 겉은 장난꾸러기이지만 혼자 남는 게 두려운 캐릭터입니다. 리디아 디츠(Lydia Deetz)는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10대 소녀이자, 비틀쥬스와 메이틀랜드 부부 사이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입니다. ‘죽음’의 세계에 매혹되지만 결국 살아 있는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
바바라 메이틀랜드(Barbara Maitland)는 사고로 유령이 된 집주인 부부 중 아내로,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리디아를 만나며 주체적으로 변하는 인물이고, 바바라의 남편인 아담 메이틀랜드(Adam Maitland)는 착하고 어수룩하지만 책임감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찰스 디츠 (Charles Deetz)는 리디아의 아버지로, 딸과 진심으로 소통하지 못해 갈등을 빚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가족의 의미를 회복해 갑니다. 델리아(Delia)는 리디아의 인생멘토이고, 명랑하고 엉뚱한 에너지를 뿜는 인물입니다.
이어 이 작품을 대표하는 주요 넘버 5곡을 소개하겠습니다. “The Whole Being Dead Thing”은 오프닝 송이자 비틀쥬스가 관객과 대화하며 세계관을 알리는 넘버로 애드리브가 포인트입니다. “Dead Mom”은 리디아의 메인곡으로 상실을 노래하며 자신의 감정선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록 발라드의 넘버이고, 리디아와 비틀쥬스의 듀엣곡인 “Say My Name”은 서로의 제안을 주고받는 장면 연출이 돋보이는 넘버입니다. “That Beautiful Sound”는 비틀쥬스의 소동이 폭주하는 하이라이트로 퍼포먼스, 프로젝션 등 무대기술이 돋보이는 곡이고, “Home”은 리디아가 ‘집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부르는 곡으로 웃음과 위로를 남기는 넘버입니다.
3. 2025년 서울공연
뮤지컬 <비틀쥬스>가 2025년 겨울, 서울 공연을 개막합니다. 공연기간은 2025년 12월 16일(화)부터 2026년 3월 22일(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되며, 독창적인 무대와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공연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9시30분,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14시와 19시 두 차례 공연됩니다. 월요일은 공연이 없으며, 러닝타임은 총 1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이고, 관람연령은 만 14세 이상입니다. 이번 2025년 서울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틀쥬스’ 역에는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가 트리플 캐스팅되었고, ‘리디아’ 역에는 홍나현, 장민제가 맡았습니다. ‘바바라’ 역에는 박혜미, 나하나, ‘아담’ 역에는 이율, 정욱진 그리고 ‘찰스’ 역에는 김용수, 김대령, ‘델리아’ 역에는 전수미, 윤공주가 출연해 매 회차 다른 매력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기발한 상상력과 블랙 코미디를 바탕으로 죽음 이후의 세계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고, 독창적인 무대, 시각 효과, 퍼펫 연출 등으로 화제작이 되었습니다. 202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 초연 당시에도 불꽃 연출, 공중부양, 퍼펫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려한 무대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이번 뮤지컬 비틀쥬스의 서울 공연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과 무대로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생동감을 그대로 재현해 몰입감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으로, 2025년 겨울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